쫑's 오감놀이

5살 아이 오감놀이 로제 소스 만들기

쫑스맘 2021. 1. 17. 08:00
728x90

쫑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아 안전칼이 도착했어요. 그래서 쫑이에게 무엇을 같이 만들어 볼까 물어보았더니 돈가스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돈가스는 도저히 만들 자신도 없고 쫑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거 같아서 고민하던 중에 소스가 생각나더라고요. 쫑이는 돈가스를 먹을 때 항상 돈가스 소스 말고 로제 소스에다가 찍어 먹거든요.

로제 소스라면 쫑이와 함께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바로 필요한 재료를 구매하러 갔답니다.

로제 소스는 시중에 판매하는 로제 소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그 안에 넣을 재료를 만들 거랍니다.

 

 

 

재료는 쫑이가 좋아하는 새우살과 싫어하는 양송이버섯, 그리고 양파, 베이컨을 준비해 주었답니다.

쫑이가 요즘 싱크빅 수업을 하는데 아직 야채나 과일의 겉과 속의 모습을 많이 헷갈려하더라고요.

양파만 해도 아이들이 보는 모습은 주황색 껍질에 싸여있는 모습이거나 음식에 들어가 잘게 잘려있는 모습들 뿐이잖아요. 싱크빅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많은 과일과 야채들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우선 탐색의 시간을 가졌어요.

양파와 양송이버섯, 새우살과 베이컨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라고 했답니다.

새우살은 미끌미끌 탱탱한지 열심히 조물조물 거리더라고요. 간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베이컨은 워낙 많이 본거라 그런지 별 감흥이 없었답니다.

양송이버섯 같은 경우에도 몇 번 보긴 했지만 이름을 몰랐던 거라 이게 버섯이라고 알려주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요리가 끝날 때까지 양송이버섯은 버섯이 아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양파는 제일 많이 궁금해했어요. 쫑이가 봤던 양파와 모양이 달라서 그런지 신기해하더라고요.

냄새가 매울까 걱정했더니 맵지 않다고 괜찮다고 했답니다.

 

 

 

열심히 탐색하는 시간이 끝났으니 요리를 시작해야겠지요.

양파는 자르려고 하니까 잘 안됐는지 껍질을 하나하나 벗긴 후에 자르더라고요. 버섯은 보다시피... 열심히 다져 놓으셨답니다. 새우살은 굳이 자르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까 이렇게 있으면 크다고 자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베이컨은 안 잘렸어요.

아무리 힘을 주고 밀어봐도 잘리지 않으니까 결국 손으로 찢어버리더라고요.

그렇죠! 힘으로 안되면 찢어야죠!

 

쫑이의 요리 타임이 끝나고 재료들을 제가 다시 한번 손질해 준 뒤 로제 소스와 섞어서 끓여주었답니다.

 

 

맛있는 로제 소스가 완성되었어요. 미니 돈가스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뒤 밥과 함께 준비해 주었답니다.

먹기 편하게 밥을 동그랗게 만들어 주었더니 밥을 소스에 찍어 먹더라고요.

오히려 돈가스는 그냥 먹었습니다. 어떻게 먹든 뱃속에 들어가서 섞일 테니 짜지는 않겠네요.

이렇게 쫑이가 오랜만에 밥 2 공기를 꿀꺽하셨답니다.

 

오늘도 쫑이와 신나는 오감놀이 겸 요리시간이었네요.

쫑이가 잘 안 먹는 버섯을 섞어놓았는데 모르고 먹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쫑이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겠지요?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