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콩나물을 넣어놓은 뚜껑이 들려 있더라고요. 이제 드디어 수확을 해야 될 때인가 싶어 뚜껑을 열어보니 콩나물이 빼곡하게 자라 있었답니다. 좀 더 키울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이렇게 작별할 때가 빨리 돌아왔네요. 콩나물을 보자마자 쫑이는 하나 뽑아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수확해야 되니까 '뽑아도 돼'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한 움큼씩 뽑았답니다. 이 순간을 기다려온 것처럼 정말 잘 뽑더라고요. 조금은 아쉬워서 못 뽑을 줄 알았더니 그것과는 별개였나 봅니다. 열심히 콩나물을 뽑은 후에 텅 빈 통을 보니 뭔가 아쉬웠나 봐요. 그래서 쫑이에게 다음에는 '무얼 심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다시 콩나물을 심자고 하더라고요. 아마 다음에 심어야 할 것도 콩나물인가 봅니다. 콩나물을 뽑았으니 다듬어 줘..